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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조지아

[조지아]아할치헤 사파라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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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바르지아에 다녀오면서 다시 한번 버스로 가는 법이 없는지 확인했다. 결론은 확실히 없다. 전날 마신 차차가 아직도 깨질 않는다

오늘은 쉴까 하다 길을 나서본다. 어제 확인해 본 결과 사파라수도원은 25~30라리 선이나 저녁느즈막한 시간에 물어보니 지금 가면 20라리 오늘은 30 라리라는 특이한 계산법에 웃고 만다. 조식을 먹고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역시 30이었고 23에 합의를 보고 출발하였다.

여기서 약간에 팁을 준다면 택시를 고를 때 약간벤형의 차량을 고르길 추천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녹았지만 이렇게 인적이 드물고 햇볕이 들지 않는 길에 계속 이어졌고 운전하는 할아버지에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20분 정도를 달리니 #사파라 수도원이 눈앞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는 사파라수도원 가기 전에 한번 세워주더니 포토 포토를 외쳤다.

사파라수도원은 아직 겨울을 놓아주기 싫은지 눈 속에 덮여 있었고 코카서스산맥은 웅장해 보였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30분에 시간을 줬지만 실제로는 15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수도원 안에는 프레스코벽화들이 긴 세월을 이겨내듯이 빛나고 있었고 (내부촬영불가) 그것을 지키는 세상과 단절된듯한 성직자들 몇만 수도원을 지키고 있었다.

택시할아버지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23에 함의를 보았지만 25라리를 드리려고 생각했다. 올라가는 내내 언어가 통하진 않지만 절경이 나올 때마다 내 팔꿈치를 툭툭 치면 봐바 포토 포토를 외쳤다. 내려가면서 계속 트빌리시 바르지아를 외치는 거 보니 영업은 덤 ㅎㅎ

눈길에 올라올 때 본 사파라수도원 이정표를 꼭 찍고 싶어서 잠깐 세워달라고 해서 한컷

그렇게 한 시간의 여행은 끝나고 할아버지는 내 팔꿈치를 툭툭주며 빈 페트병을 주었다 마을 어귀의 약수인 거 같았고 성의를 거절할 수 없어 한 모금 마셨다. 사실 물갈이를 해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마셨고 내리자마자 바로 화장실 직행

그렇게 버스정류장으로 도착하고 25라리를 드렸는데 할아버지는 당연한 듯이 잔돈 없어 를 시전 했고 드리려고 했던 거니 드렸지만 씁쓸해지는 마지막이었던 거 같다. 사실 2라리면 800원 5라리면 2000원은 한국인에게 큰돈은 아니다 현지여행을 하면서 타지도 않을 건데 가격을 물어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실례라 생각했지만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중국 터키 동남아여행에서 너무 많은 뒤통수 때문에 속상했던 적이 가끔 있었다. 하니만 조지아여행을 하면서 조금 느낀 게 있다면 트빌리시나 바투미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시골은 정직했고 순박했으며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생각한다. -마들로바 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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